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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꿈꾸기

통풍(痛風) 브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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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다니던 회사에선 난 No.3였다.
특히 술자리에선 No.2!!!
즉 술상무였다.

대학때부터 발산해온 주(酒)끼를 중국을 드나들며 더욱 연마해댔다.
5일 근무에 3일은 거래처와 이틀은 영업부와...주말엔 친구들과...
언젠가 그런 생각을 한 것 같다.
나~~이러다 죽겠다. 그치???

거의 죽을려고 할때 예로우카드를 들고 찾아온 손님이 통풍(痛風)님이다.
나같이 고기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뚱땡이가 걸리는 참 징하게 아픈병이다.
아픈 곳에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해서 통풍이란다.
그리고 몸의 발란스가 급격하게 무너지고 쉽게 재충전이 안된다.

이젠 고질병이 되서 아플라 하면 미리 알아 약을 먹는다.
그럼 바로 가라 앉는다.
하지만 약빨이 제때 안받으면 그냥 지독하게 아프고 끝까지 아파내야한다.

내가 아는 동생녀석은 강남에 꽤 큰 치과를 운영한다.
그 녀석과 친해진 계기는 스켈링하러 갔다가 우연히 서로 같은 통풍족이란걸 알고부터다.
우린 서로 느껴본 통증부위를 공감하고 온갖 민간요법을 침튀겨가며 보통 2시간은 수다를 떨 수 있다.
보쌈에 술한잔씩 하면서...

이번엔 한 4년만에 다시 그녀석이 갑작스레 찾아왔다.
긴가민가 얼굴 한번  제대로 보려다가
그 무식한 놈한테 선빵을  내줬다.
얜 그냥 확 갈기고 말없이 휙 떠난다. 황당한 녀석이다.
방심했었다.
이번엔 레드카드다.
내 생활의 발란스가 무너졌다는걸 알려주는 통풍!!!
그의 경고를 존중한다.
근데 오늘 술먹고 싶다~~~!!! (증상때는 더 술이 땡긴다ㅠ..ㅠ)

***아래사진은 지인 이경자님이 출사여행을 다녀오셔서 제게 보내준 사진입니다.
    자랑하시려고....ㅋㅋ
    나만 보라고 했는데 그냥 아픈김에 확 올려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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