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이제 일루미네이션의 계절!!
영어의 illumination이라는 단어를 일본어로(イルミネーション) 표기한 것으로,
단순히 조명의 개념을 넘어 전구나 네온관을 이용해서 조명한 장식이나 광고를 일컫는 말입니다.
전구나 발광다이오드 등으로부터 빛의 광원을 모아 전기를 이용하여 간판, 풍경, 인물등의 모습을 만들어내는 장식 입니다.
한국에도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오면 가로수나 건물에 전구 장식을 해놓는데,
일본은 그 스케일을 넘어 거리 전체가 전부 전구로 뒤덮이며 이젠 관광 코스로까지 자리잡았죠.
일루미네이션은 도쿄, 오사카, 삿포로 등 주요 도시마다 있으며 테마에 맞게 이름도 따로 있답니다.
빠르면 11월 초, 늦어도 11월 중순 부터는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연말느낌 물~씬 나는 일루미네이션,
보는것만으로도 들뜨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죠?!
이젠 하나의 문화로 정착한 일루미네이션,
이번 포스팅에서는 주요 도시에서 펼쳐지는 유명한 일루미네이션을 중심으로 소개해드릴게요!
1. 도쿄 미드 타운 일루미네이션 (11월 12일~ 12월 25일)
미드타운은 일본 도쿄 롯본기에 있는 초대형, 호화 주상복합공간입니다.
예전에 일본 방위청이 있던 곳을 재개발한 것으로
‘도시의 고급스런 일상’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2007년 개장하였습니다.
다른 주상복합빌딩에 비해 면적 대비 녹지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곳곳에 예술작품이 배치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지요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미드타운 일루미네이션은
메인 빌딩 뒤에 위치한 2000제곱미터의 미드타운 공원을 180,000개가 넘는 파란 LED전구로 뒤덮여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starlight garden으로 유명합니다.
올해의 공상과학 스타일의 전구로 미드타운 전체를 꾸미는
'미드타운 크루즈(Midtown Cruise)'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2. 도쿄 시오도메 일루미네이션(11월 19일~2016년 2월 14일)
신바시역에서 하차하여 시오도메 방면의 출구로 나와 니혼테레비 건물을 지나면 카레타 시오도메가 등장합니다.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한 카레타 시오도메는 예전 바다였던 시오도메의 특성을 살려
바다와 파도를 테마로 한 일루미네이션입니다.
LED 조명만을 사용한 기존의 일루미네이션에 건물의 외벽에 화면을 쏘는
3D프로젝션 맵핑 기법을 추가하여 좀 더 입체적인 연출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3. 도쿄 신주쿠 테라스 시티
신주쿠의 테라스 시티 주변,
특히 신주쿠 서던 테라스와 JR 신주쿠 역 남쪽을 위주로 일루미네이션이 펼쳐집니다.
신주쿠 마인즈타워와 히가시 니혼빌딩을 사이에 두고 좁고 길게 펼져진 거리를 말하며,
350m정도 길이에 스타벅스, 크리스피 크림 도넛, 프랑프랑 등의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 곳입니다.
4. 도쿄 롯본기 일루미네이션
롯본기의 모리타워 부근에서도 미드타운 못지않은 일루미네이션을 보실 수 있습니다.
모리타워 주변부인 66 플라자, 그리고 모리타워 앞 메인 플라자에는 8미터에 달하는 나무에 LED 전구가 불을 밝히며,
상점이 모여 있는 모리타워의 West Walk에는 반짝이는 깃털로 만들어진 거대한 샹들리에가 장식된다고 합니다.
롯본기 힐즈 일루미네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도쿄타워와 일루미네이션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
5. 도쿄 마루노우치 일루미네이션
(11월 12일~2016년 2월 14일)
마루노우치는 마루노우치와 신마루노우치 빌딩을 중심으로 한 거리입니다.
뉴욕의 월가와 비등하게 경쟁하는 세계 경제의 중심지이며
일본 경제의 핵심을 구서하는 재벌기업의 사무실과 금융기관들이 모두 모여있습니다.
마루노우치에서는 나카도리 거리를 중심으로 즐비해있는 빌딩에 일루미네이션이 장식됩니다.
마루노우치 일루미네이션의 길이는 1.2km이며 240그루의 나무에 샴페인 골드 색의 전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고,
또 전력을 65% 절감하는 전구를 사용하여 '에코일루미네이션'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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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혹은 연말에 도쿄를 방문할 분들에게
일루미네이션은 꼭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도시 전체를 환하게 밝히는 일루미네이션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답니다!
그러나 추운 겨울에 거리로 나가기가 부담스러우신 분들 계시죠~?
그런 분들을 위해 소쿠리패스가 스카이 시티투어 버스를 준비했습니다.
스카이 시티버스 일루미네이션 코스를 이용하시면
도쿄 미드타운과 록뽄기 힐즈, 도쿄타워, 마루노우치 등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며
일루미네이션을 편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스카이 시티버스는 11월 20일부터 12월 25일까지 운행하며 저녁 6시와 7시 두 번 약 60분간 운행합니다.
도쿄의 화려한 야경을 한 눈에 둘러볼 수 있는 기회!
도쿄 이외 다른 도시의 다양한 일루미네이션도 소개해드릴게요
6. 나가사키 하우스텐보스 빛의 왕국
(10월 31일~2016년4월 18일)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에 위치한 하우스텐보스 네덜란드어로 '숲속의 집'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곳으로 중세 유럽풍으로 이뤄진 일본 최대의 테마파크입니다.
길이 6km, 너비 20m, 깊이 5m에 달하는 대형 운하와 17세기 네덜란드의 왕궁과 거리를 재현해 둔 하우스텐보스에서는 미술관, 레스토랑, 호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하우스텐보스에서는 매년 세계 최대급의 일루미네이션을 선보입니다.
올해는 전구를 작년 대비 200만개 추가해 1300만개 전구로 만들어져 더욱더 화려해진다고 합니다.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높이 66m에서 떨어지는 이루미네이션폭포, 그리고 일루미네이션과 번지점프를 콜라보한 세계 유일의 '빛의 점프'를 체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7. 오사카 미도스지 일루미네이션
(11월 29일~ 2016년 1월 17일)
2009년부터 시작된 미도스지 일루미네이션은
2015년 1월 "가장 많은 가로수에 일루미네이션을 장식한 거리"로 세계기록에 등재될 정도로 화려하고 강렬한 빛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구간도 약간 연장되어 총 구간이 4km정도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미도스지 일루미네이션은 각 구간마다 4가지 색상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를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한신마에 코사텐부터 오오메바시키타쯔메 코사텐 까지는
봄을 상징하는 '벚꽃'의 색 분홍,
요도야바시 코사텐부터 센바츄오3쵸메 코사텐까지는
여름을 나타내는 '물'의 색 파랑,
센바츄오3쵸메 코사텐부터 신바시 코사텐까지는
가을에 만개하는 '은행나무'의 색 노랑,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바시 코사텐부터 난바니시구치 코사텐까지는
겨울의 '눈'을 이미지화한 흰색으로 물듭니다.
8.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11월 20일~2016년 2월14일)
홋카이도에 위치한 삿포로는 일본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눈을 원없이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자연적 특성을 살려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축제를 탄생시켰습니다.
11월 말 즈음 되면 오도리 공원을 중심으로 삿포로역 앞의 에키마에도리, 미나미이치조도리는
각종 크리스마스트리장식과 조명으로 반짝입니다.
그 중에서도 장관은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질 즈음 삿포로 TV타워에서 보는 야경입니다.
90m 높이의 전망대에서 휘황찬란하게 물든 삿포로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1981년에 시작하여 34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가진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에서 로맨틱한 겨울 분우기를 한껏 즐겨보세요.
9. 요코하마 스마트 일루미네이션
(10월 30~11월 3일)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도시공간에서의 에너지 절약 기술 활용이 점차 중요해지는 가운데 시작되어
올해로 5회째 를 맞이하는 행사입니다.
다른 지역의 일루미네이션과 다르게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공개하고,
역사적인 건축물의 야간 라이트업, 클라우드 펀딩을 바탕으로 250명의 어린이들이 만든 일루미네이션 전시물 등이 있습니다.
요코하마 스마트 일루미네이션은 요코하마시의 도심 임해 지역을 중심으로
LED조명, 태양광전지 등의 에너 지 절약 기술과 아티스트의 창의성을 융합시켜 새로운 야경 창조에 도전하며,
아티스트들이 최첨단 환경기술을 활용하여 ‘또 하나의 요코 하마 야경’을 제안하는 아트 프로그램인 동시에
LED와 유기EL, 야광도료 등 절전형 조명기술은 물론
태양광 발전,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전원을 이용한 다양한 환경기술을 선보이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겨울 일본여행도 소쿠리패스와 함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