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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꿈꾸기

바보는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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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일기처럼 써봐야지. 했던 글들인데 오픈을 안하니까 밀리데요...그래서 걍 오늘 3일치 올립니다. 


여행업이 힘들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힘듭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하면, 온통 주변에 안 힘든 것이 없습니다. 여전히 취업의 문턱에서 허덕이는 사람들도 있고(그 문이 당췌 있기는 한것인지도 모르겠고),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삭감되는 급여에 오르는 물가에 뒤숭숭한 분위기에 비젼을 운운하기 어려운 곳도 태반인 듯 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다들 힘들어 합니다. 혹자는 사회전반에 무기력증이 확산되고 있다고, 또 다른 이는 이게 다 Mouse 때문이야 라고 하기도 하는데 결국 표면적으로 행복지수가 퍽퍽 떨어지는 이유는 경제가 좋지 않아서이고, 그건 돈 없어서 생긴 문제이고, 사람들이 힘든 것은 돈 없어서이다가 솔직한 원인분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신 이런 고민도 좀 덜 벌거나, 벌 기회가 없는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어려움이긴 합니다.
(돈 잘 벌거나, 돈 벌 필요없는 분들이 걱정이나 어려움이 없을거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아무튼 여행업이라는 것이 소위 말하는 성수기라는 시기에 진입했습니다.
생각보다, 예상했던 것보다, 상상했던 것보다 웃지 못할 결과에 6월이 꽤나 우울했습니다. 
좀 더 열심히 일하지. 결국은 이렇게 되었네. 누구 때문이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안해야 하는 것 아냐?  뭐가 저리 신나지? 누구 때문에 내 머리는 터지겠는데. 이런 원망도 들었습니다.

누가 들으면 '너나 잘하세요~' 라는 답변 듣기 딱 좋은 원초적이고 유치의 극을 달리는 초딩적 발상이라는 것 인정합니다. (입 밖으로 발설안했고, 그래도 밍밍해서 혼자 고해성사하는 중이니. 다들 속으로 용서해주시길.)

고민이 되더군요.
(저는 저보다 위에 있는 사람이 잘한 사람 칭찬하고 못한 사람 맴매 안해주면서 공평하다고 느끼는 세상이 존재할 거라 생각지 않습니다.)
실적이 한참 모자라는 팀에게 무슨 말을 해야하나, 실적이 그럭저럭 올라왔던 팀에게는 또 무슨 말을 해야하나.
결국 침묵하는 것으로, 제 자리에서 제가 입으로 말하고 행동으로 무언가 기준을 만들어야 했던 하루를 그냥 보냈습니다.(그 날 아주아주 오랜만에 겸둥푸우님(울 싸장님)과 동동주 한잔 했습니다. 그리고 겸둥푸우님도 침묵하셨습니다.)


                                                                                                                                                               6월 마지막 업무보고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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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저는 주위에서 모두 '잘 될 놈'이라고 해서, 그 때마다 꼭 '잘 될 놈'이 되야겠다고 마음 먹었고, '잘 된 놈'이 되자라는 의무감으로 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대충 보면, '잘 된 놈'으로 봐주시는 분들도 꽤 됩니다.
그리고 여전히 제가 '더 잘 된 놈'이 되어야 제 주변에 있는 분들이, 특히 업무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분들이 더 잘 될거라는 강한 소명(?)의식도 있습니다. 

소쿠리는 분명히 '잘 될 회사' 소리를 듣고 있는 곳입니다. 실제로 '잘 된 회사'로 봐주시는 분들도 꽤 됩지요. 여전히 각자가 '더 잘 된 놈' 될 수 있다면 '더 잘 될 회사', '더 잘 된 회사'가 될 겁니다.

우리 모두는 6월에 침묵했지만, 7월에는 잘난 척 좀 서로서로 많이 해야죠?

                                                                                                                                                                         3/4분기 시작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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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유난히 잔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저입니다만, 지금까지 주저리 적어놓은 글만 보면 여전히 우울모드라고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꽤 행복하기도 했던 어제 오늘입니다.
'홍보를 위해서 길거리로 나갈 겁니다.' 다 준비되었는데, 빨리 컨펌해주세요. '더 이쁘게 할 수 있었는데, 짜증납니다' '우리팀 얼마 벌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할 겁니다.' 온갖 말들이 제 책상 머리앞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좀 무뚝뚝한 편이지만 글로서는 좀 더 자유로운 편인지라, 그 마음이 늘 닿아있기를 기대합니다.

바보는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한다.

누가 한 말인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저는 이 문구가 괜찮타~라는 생각을 늘 하게 됩니다. 
우리의 일분일분이 방황이 아닌 즐거운 여행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좋은 동반자가 되도록 저도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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