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의 가장 오래된 고도 중 하나, 페스.
페스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두가지라면 구시가지인 ‘메디나’와 메디나 안에 있는 가죽염색공장 ‘태너리’입니다.
메디나 안에는 구불구불한 골목이 서로 얽혀 무려 천개에 달한다고 하고,
아직도 전통적인 방법으로 가죽을 염색하는 태너리 덕분에 페스에는 질 좋은 가죽 제품들이 정말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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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에 도착해 구시가지인 메디나에 들어가려면 아름다운 블루게이트가 가장 먼저 보입니다.
저 문을 비롯해 메디나의 성벽 안 쪽으로 들어가는 문이 몇 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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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나 안 쪽으로 들어가면 황토빛의 오래된 골목들이 여러 갈래로 펼쳐집니다.
페스의 좁은 골목들은 서로서로 얽혀 있고, 그 골목들마다 또 화려한 가죽제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이 골목들을 그저 돌아다니며 구경만 해도 재미가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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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많이 파는 것이 바로 모로코 전통의 신발입니다.
저 가죽신발은 기념품으로써가 아니라 현지인들이 여전히 신고 다니는 신발로써의 기능도 착실히 합니다.
천년이나 된 오래된 성벽에 상품을 전시하려고 못질을 해 놓은 것이 기이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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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나 안 쪽은 거의 시장 분위기로, 이처럼 다양한 물건을 파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위한 가죽제품이나 공예품은 물론, 현지 사람들의 생필품을 파는 가게들에 세탁소, 빵집, 서점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이처럼 복잡한 골목들 사이로 태너리를 찾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요.
이 때문에 가죽제품을 파는 상점의 직원들은 가는 길에 자기 가게를 구경시켜 주겠다며 길 안내를 자처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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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웬지 시큼하고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태너리에 도착한 것입니다.
아직도 전통적인 방법 그대로 가죽염색을 하고 있는 페스의 태너리에서는 비둘기를 비롯해 여러 동물들의 배설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근처에 가기만 해도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하지만 그 모습은 냄새를 감당해도 될 만큼의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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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는 아직 염색을 하는 철이 아니라 가죽의 피를 빼고 손질을 할 시기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염색을 하는 철에 태너리를 방문하면 온갖 알록달록한 색의 물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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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너리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하루종일 허리까지 오는 찬 물에 몸을 담그고 있어야 합니다.
그 때문에 조금만 나이가 들어도 심각한 관절염으로 고생하게 된다고 합니다.
태너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다보면, 어느 새 삶에 대한 경건함까지 같이 얻게 됩니다.
아름다운 골목들과 더불어 신기한 가죽염색공장까지 볼 수 있는 페스, 어떠셨나요?
단연코 모로코 최고의 도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