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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싱가폴을 갔던건 대충 1년 전 이맘 때.
2~3달 여를 태국 주변을 혼자 뱅뱅 돌고 있을 때 이다.
이미 오랜 여행중이라 꼬질꼬질 발꼬락에 때가 안벗겨진 상태였기 때문에 그 깨끗하다고 소문이 나는 걸로 부족해 거리에 윤기가 흐른다는 그곳에 방문하는 것은 살짝 긴장되는 일이었다.
싱가폴에 들어선 순간,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공기가 쾌청하게 느껴지고, 내가 간 곳 중에 가장 남쪽임에도 더위따위는 이런 나라에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듯이 쾌적했다.
스스로 걷지 않아도 나를 오르락 내리락 시켜주는 엘리베이터가 곳곳에 존재해 있었고,
밤길을 혼자 걸어도 위험이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음에 흡사 서울시내 돌아다니듯 마음을 풀어 놓을 수 있었다.
때문에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라는 싱가폴에 여자 혼자 놀러간 것이 지극히 후회되는 순간이 있었으니,
바로 나이트 사파리!
센토사도 가고, 클락 키 보트키, 멀라이언 팍, 차이나타운 ... 앵간한데는 다 보고
만족스런 마무리를 위해 느즈막히 어렵사리 나이트 동물원을 찾아갔다.
입구에서 느껴지는 포스는 나를 긴장 시켰고 기대감을 백배 증폭 시켰으니...
아~ 난 싱가폴이 좋다 좋아~를 외치며 혼자인 것도 아랑곳 않고 나이트 사파리 공연을 보고
트램을 타고 설명을 들으며 한방중의 동물원을 훔쳐보고 있었다.
낮의 동물원과 크게 별다른건 없지만
낮은 조명으로 형성된 어두컴컴한 조명 빛이 분위기를 고조시켜
심장이 두근 거리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었다.
트램을 타고 반바퀴 돌면 걸어서 산책할 수 있는 골목이 나온다.
쥬라기 공원의 원시림에 들어서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육중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체모를 동물의 까악까악~ 괴성과 날다람쥐의 푸더덕 거림을 더욱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으스스한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이 동물원을 통틀어 혼자 구경온 사람은 나밖에 없음을 실감하며
의외로 겁이 많은 나는 한 무리의 여행객들을 쫓아가며 구경을 했다.
한참 우와~를 연방하며 구경하는데,
갈랫길이 나오고 한쪽의 둔턱한 문에는 <박쥐>라고 쓰여있었다.
박쥐? 배트~? 나..이거 볼래 !!!!라는 나의 맘과는 달리 무리는 앞을 향해 직진하고 있었고
10초동안 혼자서 저 문을 여느냐 마느냐,
마치 운명의 문을 여느냐 마느냐 고민하듯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민하는 사이 무리가 멀어지고.. 어쩔수 없다는 위안의 체념으로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바스락바스락
문을 열자마자 뭔가가 소리를 빠스락 내며 떨어진다.
으아아아악~ 황급히 도망쳐 나오는 나.
당시 복장...짦은 치마에 나시티, 혼자 다님에도 발랄하고 예뻐보이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한 복장이었는데,
바스락 소리에 체면 무너지게 걸음아 날살려라 달린다.
후다다ㅏ다ㅏ닥 무서워!!!!
문앞에 당도하고서야 겨우 뒤돌아 보았을때,
저 멀리 바스락의 정체는 고작 낙엽한장이었을 뿐이라는 걸 알고나서야..
나는 결심을 하였다.
다음엔, 꼭, 사랑하는 이와 함께 올테다!
저따위 낙엽 소리에 겁먹은 나를 안아줄 그런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과 올테다!!!!--;;
싱가폴 시아 홀리데이가 나왔네요. 꽤 저렴한 가격이네요.
기회되시는 분들, 사랑하는 이와 싱가폴 여행~ 어떠신가욤?
저는... 이거, 저와 그의 휴가때까지 하나요!?
2~3달 여를 태국 주변을 혼자 뱅뱅 돌고 있을 때 이다.
이미 오랜 여행중이라 꼬질꼬질 발꼬락에 때가 안벗겨진 상태였기 때문에 그 깨끗하다고 소문이 나는 걸로 부족해 거리에 윤기가 흐른다는 그곳에 방문하는 것은 살짝 긴장되는 일이었다.
싱가폴에 들어선 순간,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공기가 쾌청하게 느껴지고, 내가 간 곳 중에 가장 남쪽임에도 더위따위는 이런 나라에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듯이 쾌적했다.
스스로 걷지 않아도 나를 오르락 내리락 시켜주는 엘리베이터가 곳곳에 존재해 있었고,
밤길을 혼자 걸어도 위험이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음에 흡사 서울시내 돌아다니듯 마음을 풀어 놓을 수 있었다.
때문에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라는 싱가폴에 여자 혼자 놀러간 것이 지극히 후회되는 순간이 있었으니,
바로 나이트 사파리!
센토사도 가고, 클락 키 보트키, 멀라이언 팍, 차이나타운 ... 앵간한데는 다 보고
만족스런 마무리를 위해 느즈막히 어렵사리 나이트 동물원을 찾아갔다.
입구에서 느껴지는 포스는 나를 긴장 시켰고 기대감을 백배 증폭 시켰으니...
아~ 난 싱가폴이 좋다 좋아~를 외치며 혼자인 것도 아랑곳 않고 나이트 사파리 공연을 보고
트램을 타고 설명을 들으며 한방중의 동물원을 훔쳐보고 있었다.
낮의 동물원과 크게 별다른건 없지만
낮은 조명으로 형성된 어두컴컴한 조명 빛이 분위기를 고조시켜
심장이 두근 거리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었다.
트램을 타고 반바퀴 돌면 걸어서 산책할 수 있는 골목이 나온다.
쥬라기 공원의 원시림에 들어서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육중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체모를 동물의 까악까악~ 괴성과 날다람쥐의 푸더덕 거림을 더욱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으스스한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이 동물원을 통틀어 혼자 구경온 사람은 나밖에 없음을 실감하며
의외로 겁이 많은 나는 한 무리의 여행객들을 쫓아가며 구경을 했다.
한참 우와~를 연방하며 구경하는데,
갈랫길이 나오고 한쪽의 둔턱한 문에는 <박쥐>라고 쓰여있었다.
박쥐? 배트~? 나..이거 볼래 !!!!라는 나의 맘과는 달리 무리는 앞을 향해 직진하고 있었고
10초동안 혼자서 저 문을 여느냐 마느냐,
마치 운명의 문을 여느냐 마느냐 고민하듯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민하는 사이 무리가 멀어지고.. 어쩔수 없다는 위안의 체념으로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바스락바스락
문을 열자마자 뭔가가 소리를 빠스락 내며 떨어진다.
으아아아악~ 황급히 도망쳐 나오는 나.
당시 복장...짦은 치마에 나시티, 혼자 다님에도 발랄하고 예뻐보이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한 복장이었는데,
바스락 소리에 체면 무너지게 걸음아 날살려라 달린다.
후다다ㅏ다ㅏ닥 무서워!!!!
문앞에 당도하고서야 겨우 뒤돌아 보았을때,
저 멀리 바스락의 정체는 고작 낙엽한장이었을 뿐이라는 걸 알고나서야..
나는 결심을 하였다.
다음엔, 꼭, 사랑하는 이와 함께 올테다!
저따위 낙엽 소리에 겁먹은 나를 안아줄 그런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과 올테다!!!!--;;
싱가폴 시아 홀리데이가 나왔네요. 꽤 저렴한 가격이네요.
기회되시는 분들, 사랑하는 이와 싱가폴 여행~ 어떠신가욤?
저는... 이거, 저와 그의 휴가때까지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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