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나라의 수도는 그 나라를 대표할 수 있도록 가장 웅장하고 크고 무언가 압도할 만한 것이 있는게 상식이다.
여기 베른은 그런 상식을 넘어선 도시라는 것이 첫인상이었다.
퀴즈에서 수도 문제를 낼 때 상대방을 이기기위해서 내는 초급 코스에 꼭 등장하는 그 질문은 ??
스위스의 수도는 ? 내심 쮜리히라고 말하길 기대하면서.. 맞다. 베른은 스위스의 수도임에도 많이 알려져 있지 않는 곳이다.
규모면이나 도시 인프라를 볼때는 그렇다.
그렇지만, 역사의 도시 베른은 말해주고 있다. 스위스의 살아 있는 수도라고.
도시 전역이 유네스코로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우리가 만나는 베른은 지금이 아닌, 중세의 스위스의 부를 보여주고 있다.
아레강을 끼고 발달 된 요새 베른은 그 어느 도시 보다 중세의 느낌이 강하다.
베른 중앙역 내부
역사 앞 트램 정류장
많은 노선들이 지나가는 곳이라서 좀 복잡한 경향이 있다. 특히 방금 산에서 나온 후라면 더더욱 정신없다.
깨끗한 트램 내부, 역쉬 스위스 !!
베른 구 시가지 전경 시계탑에서 바라보는 거리
이 도시의 모든 것이 품고 있는 이 거리.. 진정한 수도란 이런 것이다. 예전과 현재가 잘 공존하는 안정된 발란스
베른의 상징 시계탑과 분수
왜 이렇게 분수가 많냐는 질문에 가이드는 웃으며 답한다. " 여자들은 수다떨 곳이 많을 수록 좋아 한다고" 동감이다.
분수대 꼭대기에는 각각 다른 길드의 조각상들이 있었다. 뭐하는 길드의 상징인가를 맞추는 것도 재밌다.
12-13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진 베른 최초의 서쪽 성문. 탑이 있는 시계는 1530년에 만들어 졌다고 한다.
매 정시 4분 전부터 시계 주변의 인형들이 나와서 돈다. 베른에 관광객을 모으는 큰 역할을 한다.
도시 곳곳에 숨어 있는 아뜰리에들. 스위스의 정교한 시계가 여기서 나올 것 같다.
베른은 왠지 섬세한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이 사진 한장으로 우린 열띤 토론을 했다. 누굴까? 이 아침에 이 유명한 베른 대 성당을 지키고 있는 이 부인은.
복장은 정복에 슬퍼 보이는 표정과 결단을 한 것 같은 무서운 눈빛까지.. 여행은 이렇게 사소한 것도 이슈가 된다.
나의 결론은 "" 어젯밤 사랑하는 사람의 병상을 오랫동안 지키다가 아침에 다시 본연의 일인 경찰로 돌아 왔으나, 심심이 지쳐있는 사람. 사람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서 과한 화장을 했으나 많이 어색하다'''' 내가 너무 영화를 많이 본게다.
베른 대 성당은 종교에 관련해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421년 착공해서 1893년에 완공을 했다고 하니, 실로 후기 고딕 양식의 최고라고 꼽을 만하다. 그 중 백미로 꼽히는 최후의 심판.
베른의 산소공장 장미 정원으로 가는 길.
아, 이 평화로움.. 장미 정원.
수 백종의 장미와 아름드리 나무들이 가득한 이곳..
곰 공원에 갔는데 곰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그 도시의 상징이라는 이유로 곰을 자연에서 데려와 이 도시에 살게 하는 것은 반대다. 어린 새끼곰이 노는 모습이 좀 안쓰럽게 느껴졌다.
여기는 베른 !!
그 외에도 베른에는 돌아 볼 곳이 참 많았다. 작지만 큰 도시였다. 비가 와도 안심하고 쇼핑을 할수 있는 아케이드. 센스 만점이었다. 아인슈타인 하우스와 베른 역사 박물관 등등
베른 기차역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도시를 둘러 봐도 좋다.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맥주다 !! 곰 공원 바로 옆에 있는 비어하우스 !! 놓치면 한국에 와서도 후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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